[해리스-도슨 신임 LA시의장] '홈리스 줄이고 거리 안전하게' 최우선
3선의 마퀴스 해리스-도슨(사진) LA 시의원(8지구)이 20일(오늘) 시의회 의장직에 오른다. 국내 두 번째로 큰 도시 LA의 시의원 15명을 대표하는 시의장은 시정 서열 2위다. 막강한 권한과 책임이 따르는 자리다. 캐런 배스 시장과는 사우스센트럴 봉사 조직인 커뮤니티 코얼리션(Community Coalition)에 함께 몸담았으며, 2015년에 처음으로 8지구에서 당선된 후 올해 3월 예선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로 3선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관내 흥사단 단소를 사적지로 보존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며 한인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시청 의원실에서 만난 그는 중책을 맡게 되어 영광이라며 한인 사회와 지역구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도슨 시의장은 “어려운 시기에 의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일단 감소하고 있는 홈리스 숫자를 더 줄이고, 더 안전한 거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인내심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홈리스가 지난해 처음으로 10% 감소하면서 다른 문제들도 해소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배스 시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그에게 시장실과의 긴장 관계가 가능한지 물었다. 그는 “‘긴장(tension)’이라기보다는 ‘구분(distinction)’이라고 보는 게 맞다”며 “배스 시장과는 의견 차이로 싸운 적도 많았고 논쟁도 했지만, 결론을 도출한 경험도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 싸울 수 있고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인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양용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할 말을 했다. 그는 “정말 발생하지 말았어야 할 최악의 사건”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시의회가 나서서 반드시 관련된 시스템을 수정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 확장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기 위해 발의안이 상정된 만큼 민의가 가장 우선이라고 밝혔다. 도슨 시의장은 “11월 투표에서 시의회 확장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일단 통과되면 이후 위원회가 조직될 것이며, 지역구 분할, 비용, 인력 배분과 채용 등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여론을 반영하는 작업을 거쳐 2026년에 최종안에 대한 주민 투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LA 올림픽 준비를 위해 지난 여름 프랑스 파리에 다녀오기도 했다. 도슨 시의장은 “효율적인 교통 시스템을 통해 매우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며 “새 건물 증축이 없기 때문에 따로 막대한 비용 지출이 없으며, 선수단 이동 시 차량 동원도 최소화된다”고 밝혔다. 그는 더 나아가 “한인타운을 포함해 각종 로컬 커뮤니티가 전 세계 스포츠 축제에서 돋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A 시의장은 4년마다 새 회기가 시작될 때 시의원들이 선출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해리스-도슨 신임 LA시의장 홈리스 최우선 시의회 확장안 홈리스 숫자 도슨 시의장